[리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in Etc on Review
개요
본 리뷰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를 읽고 느낀 점과 책 안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리한 글입니다.
목차
0. 부자-아버지의 교훈 1. 느낀 점 2. 질문과 대답
부자 아버지의 교훈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자 아버지의 교훈들이다.
-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 당신의 집은 자산이 아니다.
- 부자들은 세금을 덜 낸다.
- 진정한 자산이란, 다음과 같다.
-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 주식
- 채권
-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 어음이나 차용증
-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 가치를 지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느낀 점
책을 읽으며, 우리 아버지의 두 가지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성인이 되기 이전엔 우리 아버진 “가난한 아빠”에 가까웠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의 아버지는 “부자 아빠”의 모습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어릴 적엔,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돈 이야기는 입 밖으로 내시지 않았으며, 그런 이야기를 혹여나 아이들 앞에서 하려는 친척을 보면 쉬쉬하곤 했다.
어른들이 전부 그러셔서 그랬는지 청개구리같이 경제에 관심이 매우 많아졌다. 나의 학생부도 경제와 관련된 것밖에 없었을 정도이다. 물론 지금 전공은 먼 길을 헤매고 이과 과목인 컴공이지만.. 돈 이야기라면 전혀 꺼내시지 않던 아버지가 내가 성인이 된 후로 언제부터인가 투자를 장려하시고, 투자 계획도 같이 이야기하고 여러모로 경제 이슈에 관한 대화를 자주 갖게 되었다.
약간 TMI이긴 하지만, 필자는 부유하진 않아도 결핍을 느끼며 살진 않았다. 부유하진 않았음의 의미는 살면서 포기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결핍을 느끼지 않았음의 의미는 또한 살면서 포기를 하더라도 그것이 불만이 되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나는 나 자신에게 불만이 생겼다. 최근 들어,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아졌는데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지는 못할 것 같고 그 와중에 뼈아픈 포기를 해야 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나누었던 대화들과 나의 고민이 이러한 책들을 찾아보게 만든 것 같다. 내 경제 관념과 가치관, 상태 및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들이 많이 적혀 있는데, 나만의 대답을 아래에 적어보려 한다.
질문과 대답
Q1. 돈에 대해 가난한 아버지와 같은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는가?
- 꽤 최근까지도 종종 그래왔던 거 같다.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보다 어디에 속해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가를 따져왔고 그렇기에 좋은 기업, 안정적인 직장을 동경하게 되고 종종 삶의 동력을 쉽게 잃지 않았나 싶다.
Q2. 부자 아버지는 진정한 배움에는 ‘활력과 ‘열정’, 그리고 ‘불타는 욕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신의 삶에서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거기서 얻은 잊지 못할 한 가지 교훈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부자 아버지의 사례와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문과에서 컴퓨터 공학에 진학하는데 이르기까지 활력과 열정, 불타는 욕망 등이 발생했던 것 같다. 이왕 남들보다 늦은 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투박하게나마 찾고 싶었다. 얻은 교훈이라면, 비용을 얼마를 치르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과 진로에 대해 끙끙 고민하는 사람을 어디서나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는 이미 이 크나큰 짐을 해결하고 달려 나가는 기분이다. 비용을 치르던 과정이 힘들어서 그렇지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선택을 후회 안 하고 오히려 버틴 게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종종, 내 처음의 이 선택과 마음을 까먹고 현실과 타협하고 나태해지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Q3.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새앙쥐 레이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깨닫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는 현실의 사람들은 다들 알지만 그걸 벗어날 해결책을 모르거나 실행할 여유가 없어서인 것 같다. 내가 봐도 현재의 시스템에서 부자 아버지의 행동은 설령 알더라도 실천하기 어렵다. 뭣보다 두려움이 앞서고, 개개인의 삶은 가치관, 성격, 능력 등에서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은 “가난한 자”의 사고 틀을 온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그 이유는 내가 어디서든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Q4. 집이 자산이 아니라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만약 당신이 그동안 집을 자산이라고 여겨왔다면, 그의 설명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는가?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하여 말의 의도는 알겠지만, 여전히 자산이 100% 아니라고는 생각 못 하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행했던 갭 투자가 그 반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요사키의 요지가
개인이 거주하려고 빚내서 산 주택은 부채이며, 월세를 받으려고 빚을 내서 산 주택은 자산
이라면 공감한다.깨알 상식)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란? 2000년대 초반 미국은 여러 이유로(IT 버블 붕괴, 911테러, 아프간/이라크 전쟁 등) 경기가 악화하자 이에 경기부양책으로
"초 저금리 정책"
(금리: 5% -> 1%)을 펼쳤다. 사람들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과 낮은 대출 금리 사이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댔다. 악순환으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브 프라임(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도 담보로 받은 주택을 팔아서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 모기지 회사는 대출 규제를 대폭 낮춰서 무직인 사람들에게까지 대출을 감행한 것이다.
TMI) 신용등급: Prime(상) -> Alt-A(중) -> Subprime(하)
하지만,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다시 금리를 올리자, 서브프라임 대출자들은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집을 팔아서 갚으려 했으나, 사는 사람은 없고 파는 사람만 많아져서 자연스레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다. 대출자들은 줄줄이 파산했고, 나아가 모기지 회사도 파산하게 된다.
증권화되어 거래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구매한 여러 기관은 대출금 회수불능 사태에 빠져 여러 기업이 부실 기업이 된다. 이 여파로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Q5.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받지 못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두 부분에 대해 다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는 어느 기업에 소속되어서 월급쟁이로 사는 것밖에 배우지 못한 것 같고(다른 방법은 리스크가 커서 쉽사리 시도하지 못함), 심지어는 그 월급쟁이가 되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경우도 있다.
Q6. 중요한 투자 철학 중 하나는 자신의 자산 부문에 씨앗을 심고 작게 시작해 그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이다. 만약 지금 당장 당신의 자산 부분에 씨앗을 심는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 당장 그럴 수 없다면 그럴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 주식 투자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최근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불확실해져서 빠져나온 지 오래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더 큰 시장이기도 한 해외 증시를 공부하고 있다. ETF로 투자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부동산도 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고 있지만, 투자금도 세대주 자격도 갖추고 있지 않기에 사실 투자 자체가 불가능한 종목이다. 세대주 자격을 얻을 때까지 열심히 돈을 벌고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 연봉과 같은 절대적 기준이 있어서 목표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TMI) 세대주란?
만30세 이상 or 만30세 미만일 경우 기혼자 or 만30세 미만 미혼이지만 중위소득 40% 이상의 소득이 있는 자는 세대분리를 통해 세대주가 될 수 있습니다